에세이와 글
사라진 기억
vocalord
2024. 11. 11. 08:32
당신의 마른 입술은 나를 쓰러뜨려.
일어서려 할 때면 나의 손을 뿌리쳐.
어제 일이 기억나지 않는 게
내게 행운일지도 몰라.
외면하기를 받아 드릴 수 있을 테니까.
차가워져 가는 마음에 외투를 여미어.
어쩌면 당신을 향한 바램일지도 몰라.
어제 일이 기억나지 않는 게
내게 행운일지도 몰라.
외면하기를 받아 드릴 수 있을 테니까.
내 손이 향할 곳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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