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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앞에 홀로선다는 것은 어쩌면 큰 모험일거라 생각했다.

항상 외로움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고, 내가 아닌 누군가가 붙여준 이름의 내가 되어야만 숨을 쉴 수 있을거라 착각했다.

희망과 행복, 고통과 슬픔이 교차하며 벅차는 가슴에 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때론 그들이 지어 낸 이름을 거두어 내고 나의 이름을 잊지 말아 달라 한것은 욕심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은 어쩌면 오늘 날에는 더 이상 존재 하지 않을 것을 알게 되었다.

나 ‘서정호‘는 그저 나 일 뿐이었다.
그동안 애써 나를 알아주길 바랬던, 바보같은 생각이 나를 파멸의 길로 인도 한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차라리 혼자의 행복함을 알면 더 이상 둘의 괴로움은 갖지 않을것이고,
더 이상 어떤 이야기로 누군가를 설득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나는 이제 홀로이기에 평안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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