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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른 입술은 나를 쓰러뜨려.
일어서려 할 때면 나의 손을 뿌리쳐.

어제 일이 기억나지 않는 게
내게 행운일지도 몰라.
외면하기를 받아 드릴 수 있을 테니까.

차가워져 가는 마음에 외투를 여미어.
어쩌면 당신을 향한 바램일지도 몰라.

어제 일이 기억나지 않는 게
내게 행운일지도 몰라.
외면하기를 받아 드릴 수 있을 테니까.

내 손이 향할 곳이 아니라는 것을



#서정호 #vocalord #보컬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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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가을속에서는 아직 채 지지 않은 꽃이 있다.

‘미련’이라는 꽃이다.

어쩌면 지지 않길 바라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 꽃이 영원할 수 없는 것을 알기에 묵묵히 바라보련다.

그 꽃이 지길…


#서정호 #보컬로드 #voca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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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앞에 홀로선다는 것은 어쩌면 큰 모험일거라 생각했다.

항상 외로움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고, 내가 아닌 누군가가 붙여준 이름의 내가 되어야만 숨을 쉴 수 있을거라 착각했다.

희망과 행복, 고통과 슬픔이 교차하며 벅차는 가슴에 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때론 그들이 지어 낸 이름을 거두어 내고 나의 이름을 잊지 말아 달라 한것은 욕심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은 어쩌면 오늘 날에는 더 이상 존재 하지 않을 것을 알게 되었다.

나 ‘서정호‘는 그저 나 일 뿐이었다.
그동안 애써 나를 알아주길 바랬던, 바보같은 생각이 나를 파멸의 길로 인도 한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차라리 혼자의 행복함을 알면 더 이상 둘의 괴로움은 갖지 않을것이고,
더 이상 어떤 이야기로 누군가를 설득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나는 이제 홀로이기에 평안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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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6월 13일.

 

악마는 천사인척 내게 천국을 보여 주겠다며 달콤한 말로 내게 다가왔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그에게 절대 복종을 함이었다. 

그는 나를 조종했고, 몸과 마음을 빼앗고, 

내 삶을 파탄으로 몰고 가기 시작하며 그런 나의 괴로움을 보며 마냥 즐거워 했다. 

 

나는 그에게 종속되었고, 순종해야만 했다.

 

그는 그렇게 나의 지배자가 되었다.

그는 나의 목소리를 빼앗고, 내게 ‘악마’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때로는 악마의 매질에 급히 달리는 말이 되어야만 했다. 

그러다 넘어질때면 더 한 매질과 몽둥이가 날아왔다.

 

그로 부터 벗어나고 싶어질때면, 내게 웃으며 속삭였다. 그건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거라며.

 

하지만 이제 드디어 악마로 부터 벗어 나는 날을 맞이 했다. 

그가 말한 그리 두려웠던 길을 찾을 수 있었던것은 과거를 지워 버릴 수 있는 무엇인가 였다. 

 

나는 나의 가치를 분명히 하고, 나 자신을 용서하며, 나 자신을 위로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 했다.

 

이제 그가 지어준 이름을 지워 버렸다. ‘악마‘ 그건 내가 가져야만 했던 이름이 아니라, 그가 필요로 만든 이름이었을 뿐이다. 

 

2024년 11월 6일 이제 나의 눈이 떠지고, 마음의 문도 열린다. 세상이 환해지고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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