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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6월 13일.

 

악마는 천사인척 내게 천국을 보여 주겠다며 달콤한 말로 내게 다가왔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그에게 절대 복종을 함이었다. 

그는 나를 조종했고, 몸과 마음을 빼앗고, 

내 삶을 파탄으로 몰고 가기 시작하며 그런 나의 괴로움을 보며 마냥 즐거워 했다. 

 

나는 그에게 종속되었고, 순종해야만 했다.

 

그는 그렇게 나의 지배자가 되었다.

그는 나의 목소리를 빼앗고, 내게 ‘악마’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때로는 악마의 매질에 급히 달리는 말이 되어야만 했다. 

그러다 넘어질때면 더 한 매질과 몽둥이가 날아왔다.

 

그로 부터 벗어나고 싶어질때면, 내게 웃으며 속삭였다. 그건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거라며.

 

하지만 이제 드디어 악마로 부터 벗어 나는 날을 맞이 했다. 

그가 말한 그리 두려웠던 길을 찾을 수 있었던것은 과거를 지워 버릴 수 있는 무엇인가 였다. 

 

나는 나의 가치를 분명히 하고, 나 자신을 용서하며, 나 자신을 위로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 했다.

 

이제 그가 지어준 이름을 지워 버렸다. ‘악마‘ 그건 내가 가져야만 했던 이름이 아니라, 그가 필요로 만든 이름이었을 뿐이다. 

 

2024년 11월 6일 이제 나의 눈이 떠지고, 마음의 문도 열린다. 세상이 환해지고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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